달러 약세에도 증시 조정, 예상 밑돈 미국 경제지표

달러 약세에도 증시
달러 약세에도 증시

달러 약세에도 증시 조정에 따른 위험회피에 상방이 우위를 기록 중이다. 예상 밑돈 미국 경제지표와 연준 금리인하 기대에 달러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전인대의 경기부양 의지에도 시장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1. 달러 약세에도 증시 조정에 따른 위험회피에 상방 우위

전일 달러/원 환율은 직전일 뉴욕증시 조정에 이은 아시아 증시 (국내, 일본, 홍콩)의 조정과 위안화 약세, 미국 고용지표 및 파월 의장 발언 경계, 수입업체 결제 수요로 인해 3.2원 상승한 1,334.5원에 마감함. NDF 역외 환율은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 조정 지속과 역외 위안화 약세에 전일 종가대비 1.7원 상승한 1.334.2원에 최종 호가됨. 금일 달러/원 환율은 7일 연준 파월 의장 발언과 미국 고용지표 발표에 대한 경계 심리에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나, 미국 증시 조정에 따른 위험선호 약화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중국 양회 소식에 1,330원대 중반에서 등락이 예상됨. 다만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달러화 약세와 엔화 강세, 수출 네고물량 출회 기대에 상단은 1,330원 후반에서 강하게 막힐 전망. 금일 시장에는 주요국 경제지표 발표나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환율은 국내 증시에 동조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

2. 예상 밑돈 미국 경제지표와 연준 금리인하 기대에 달러 약세

전일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 대비 모두 약세를 보임. 주요 6개국 통화로 구성된 달러 지수는 0.07% 하락한 103.77pt를 기록함. 간밤에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모두 시장 예상을 하회하며 경기둔화 신호로 해석되었기 때문. 1월 제조업 수주와 내구재주문이 전월비 각각 3.6%, 6.2% 감소하며 예상을 밑돌았으며, 2월 ISM 서비스업 PMI는 52.6pt로 기준치인 50pt보다는 높았으나 시장 예상인 53.0pt는 하회함. 경기부진에 따른 연준 금리인하 전망과 달러 약세에 금 가격 (근월물)은 온스당 2,141.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 반면 뉴욕증시는 그동안의 상승 랠리에 따른 레벨 부담과 기술주 약세에 3대 지수 모두 하락함. 국제유가 (WTI 근월물)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 및 중국 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약화 기대에 배럴당 78.14달러로 0.6% 하락함.

3. 중국 전인대의 경기부양 의지에도 시장 반응은 미적지근

5일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의 전인대 (전국인민대표대회)가 개최되었음.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예상대로 5%로 제시, 재정적자 비율은 3%로 전망, 도시 실업률 목표치는 5.5%로 내놓음. 부동산 문제 해결과 관련해서는 정부 보조 주택, 비상용 공공 인프라, 도심 마을 재건축 등 3개의 프로젝트 추진을 발표함.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한 시장 규제 완화 방침도 발표함. 그러나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다소 미적지근했음. 상해종합지수는 0.28% 소폭 반등에 그쳤고, 홍콩항셍지수는 오히려 2.61% 급락, 역외 위안화 환율도 달러당 7.21위안에 머물렀음. 이는 이번 전인대에서 중국의 구조적 성장 둔화 문제를 해결한 만한 근본적인 대안이 제시되지 못했음을 시사함. 이처럼 해소되지 못한 중국 경제와 시장에 대한 불안 심리는 위안화 약세를 지속시키는 요인이며, 동시에 달러/원 환율의 하방도 제약하는 요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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