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경계, 미 국채금리 상승, 미 연준과 일 BOJ의 동상이몽

미국 물가 경계
미국 물가 경계

미국 물가 경계에도 엔화 및 위안화 강세에 하방이 우세하다. 미 국채금리 상승이 달러를 지지, 엔화 및 위안화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 연준과 일 BOJ의 동상이몽, 달러/엔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1. 미국 물가 경계에도 엔화 및 위안화 강세에 하방 우세

전일 달러/원 환율은 국내 증시 조정 등 위험회피심리에도 미국 2월 고용지표 둔화에 따른 달러 약세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음. 200일 이평선인 1,317원을 하향 돌파하며 환율 하방 압력이 강해지며 9.5원 하락한 1,310.3원으로 마감함. NDF 역외 환율은 뉴욕 증시 조정에 따른 위험선호 약화와 미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달러 반등으로 인해 전일 종가 대비 1.1원 상승한 1,309.0원에 최종 호가됨. 금일 달러/원 환율은 증시 조정에 따른 위험선호심리 약화와 미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한 달러 지지에도 불구하고, 원화가 일본 엔화 및 중국 역외 위안화 강세에 동조할 것을 감안하여 1,310원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 또한 전일 달러/원 환율이 200일 이평선이자 심리적 지지선인 1,317원을 하향 돌파한 점에서 상방보다는 하방이 더 우세하다는 판단. 다만 금일 저녁 (21:30) 발표될 미국 2월 소비자물가에 대한 미국 물가 경계 심리가 환율의 하방을 제약하는 요인임.

2. 미 국채금리 상승이 달러를 지지, 엔화 및 위안화도 강세

전일 달러는 유로 대비 강세를 보였으나, 엔화보다는 약세를 나타냄. 주요 6개 통화로 구성된 달러 지수는 0.08% 상승한 102.85pt를 기록함. 미 국채금리가 지난 주의 낙폭을 되돌리며 장단기 모두 상승한 것이 달러를 지지함. 2년물 금리는 6.0bp 상승, 10년물 금리는 2.3bp 상승함. 반면, 일본 BOJ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에 일본 10년물 국채금리가 3.5bp 상승하며 미일 장기금리차가 축소, 엔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임. 지난 주말 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가 6개월 만에 상승한 것이 확인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됨. 이에 상해 및 홍콩 증시 모두 반등했으며 역외 위안화도 강세를 보임.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지수는 상승했으나, 나스닥 및 S&P500 지수가 기술주 조정으로 소폭 하락함. 국제유가 (WTI 근월물)는 차익실현 매물에 3거래일 연속 하락함.

3. 미 연준과 일 BOJ의 동상이몽, 달러/엔 하방 압력으로 작용

달러/엔 환율은 연초 이후 한동안 150엔 대에서 머물렀으나, 지난 주 147.1엔까지 하락한 이후 전일에는 146.9엔을 기록, 약 두 달 만에 최저 수준까지 하락함. 지난 주 파월 연준 의장의 완화적 발언에 미 국채금리는 하락한 반면, 일본 BOJ의 우에다 총재는 매파적으로 발언하며 일 국채금리는 상승했기 때문. 총재는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한 금리 인상으로 긴축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했고, 일각에서는 BOJ가 장기금리를 0%로 유도하는 수익률곡선통제정책 (YCC)을 올해 3~4월 중 폐지할 것으로 점치고 있음. 또한 지난 8일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 산하 노조는 임금인상률을 30년 만에 최고치인 5.85%로 요구함. 이로써 BOJ의 통화정책 전환을 위한 전제 조건인 임금물가의 선순환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 이처럼 완화적 연준과 긴축적 BOJ는 달러/엔 환율에 하방 요인이며, 엔화와 동조하는 원화에는 강세 요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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